제가 관광통역안내사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드라마작가 지망생으로서 준비하던 작품이 있었고

이야기 속 주인공이 관광통역안내사로 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취재가 필요했고 자격증부터 획득하여 현장에서 일을 해보고자 한 것입니다.

자격증을 획득하는 여러가지 공부 방법이 있지만 저는 취재를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당시에 다른 곳을 알아보지 않았고 세종만 상담을 받았는데요, 그 이유는 부원장님의 사려 깊고 맞춤형 상담에 믿음이 갔고 영어 면접반을 맡고 계신 루피쌤의 영상을 인터넷에서 봤는데, 알 수 없는 이끌림(?)과 더불어 흡입력 있는 강의가 너무 인상 깊었기 때문입니다.

그 선택은 매우 옳았습니다. 2022년부터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루피쌤의 강의가 너무 즐거워서 학원 오는 날만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수업을 듣던 중 영어 점수 제출 전까지 지텔프 2번의 시험 기회가 있었고, 둘 다 컷트라인 74점에서 1점이 모자란 73점이 나오자, 저는 2022년은 다른 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다음 해를 기다리게 됩니다.

해가 바뀌고 나서도 생계와 병행하며 초반에 출석을 잘 못하다가 일을 정리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본 영어 베이스가 있었기에 언어에 대한 것은 상대적으로 괜찮았는데, 이 방대한 콘텐츠를 이해하고 기억하며, 전달하기 쉽게 내용을 구성하는 것에 많은 훈련을 해야 했습니다. 

저는 파워 외향인으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제가 가진 것을 동료 선생님들과 나눌 때 공부가 많이 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많은 동료 선생님들과 스터디를 진행하였고, 생계를 위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 공부를 할 시간은 없었어서 스터디를 열심히 참여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훈련하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이 최적화된 유형이었는데, 이 자격증은 특성상 혼자 독학하는 것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서로 장단점을 나누고 수정 보완하면서 공부할 때 많은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격증을 함께 공부한 동료 선생님들이 곧 현장에 나아가 함께 일할 동료가 되기 때문에, 인적 자원으로 운영되는 이 여행업에서 많은 관계성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세종의 아주 큰 장점입니다.

처음에는 취재를 위한 목적이었는데, 날이 갈 수록 부원장님, 루피쌤과 만난 것이 제 인생의 새로운 장을 맞이하는 느낌이었어요. 세종에서 만난 수 많은 인연들과 프로그램 덕분에 서울에서 혈혈단신으로 살고 있는 제가 마음의 뿌리를 내리고 지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출석 체크도 꼼꼼하게 해주는 부원장님, 결석과 지각 시에 먼저 연락 주셔서 잘 챙겨주셨어요. 

저는 필기와 면접 모두 세종에서 진행하였고,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수험 생활은 많이 외롭고 어려움이 가득합니다. 혼자서도 자신의 멘탈을 잘 부여잡고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것인지 점검 받고 싶으신 분들은 세종을 선택하시는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디 가서 그런 말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저는 '세종키즈', '루피키즈'인 것이 자랑스러워요. 

이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땐 합격만 하면 된다 싶었는데, 갈 수록 이 분야에 대해서 흥미를 끌어올려 주셔서, 민간외교관이라는 별칭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하루하루 확인하는 나날입니다. 그래서 후반에는 점수에 욕심이 나더군요. 물론 점수를 잘 받는다고 해서 아무런 플러스가 되는 것은 없고 개인의 성취감만이 있을 뿐이지만 개인적으로 95점 이상 받고 싶었는데 시험 2주 전에 진행한 모의 면접에서 루피쌤이 제게 92점을 주셨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근접하게 93.33이 나왔습니다. 루피쌤은 자리 까셔도 될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제가 점수를 신경 쓰게 된 것은 2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공부라는 것을 오랜만에 제대로 해보면서 제가 학업에 열정이 있고 꽤 적성에 맞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재 되어 있던 제 학업 열정을 일깨워주신 것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어린 시절, 공부할 때가 좋았다고들 하시던 어른들의 말씀을 그때는 한 귀로 흘리기 바빴는데 그것을 다시 되새기면서 저는 평생 공부를 이어가야 하는 체질이란 것도 깨달았습니다.

언제 이렇게 좋은 분들과 양질의 내용으로 학업을 불태우며 이 긴 여정을 함께할 수 있을까요. 세종에서 진행하는 실무반도 수강 중이지만 이 수업이 하루라도 늦게 끝나길 바랄 뿐입니다. 제 평생의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세종에 감사합니다. 제게 자랑이 되어준 세종이라서, 이제 제가 세종의 자랑이 되고 싶습니다. 내년에 공부하게 되실 선생님들을 만나려고 세종에 다시 돌아오는 날이 기대 되어요. 그때, 지금보다 더 많이 성장해서 맛난 것 가득 사 들고 올게요. 감사합니다.